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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리에 붙는 불이요여기에 "마스는", "마치"라는 생소한 단어가 나오는데, 이것을 "조선말 사전"(북한 과학원 언어 문학 연구소 사전 연구실, 1962)으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풀이가 있다.
철쇠를 마스는 마치라
| 1. 언어정책 약사 |
| 2. 맞춤법의 차이 |
2.1 자모의 명칭과 순서남한에서는 훈몽자회에서의 명칭에 의거해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과 같이 부르지만, 북한에서는 "ㅣ으"소리를 이용해서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처럼 규칙적으로 부르고, 또 "가, 나, 다, 라"가 아니라 "그, 느, 드, 르…"처럼 부르는 방법이 있다. 다만 "ㅇ"은 "으"가 아니라 "응"인데 이것은 초성 소리와 받침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둘다 부르는 것이다. 경음은 "된"을 앞에 붙여 "된기윽, 된디읃, 된비읍…"처럼 말한다.
2.2 두음법칙북한 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 중의 하나가 두음법칙이다. 한국어는 어두에 "ㄹ"이 오지 않는 특징이 있으나 북한에서는 한자어를 발음대로 적는 표음주의가 아니라 원래 모양을 유지하는 형태주의로 적기 때문에 "ㄹ"은 모조리 그대로 적는다. 어두에서 "ㄴ"이 "ㅕ, ㅛ, ㅠ, ㅣ"와 결합된 경우 역시 남한처럼 "ㅇ"로 적지 않고 "ㄴ" 그대로 적는다.
2.3 "폐"는 "페"로한자어에서 "閉", "肺", "廢" 등 "폐"는 "페"로 적는다. 남한에서도 "폐"의 실지 발음은 [페]인데 북한에서는 이를 발음대로 적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레], [게], [헤]로 발음되는 "계", "례", "혜" 등은 "게", "레", "헤"로 적지 않는다. 왜 "폐"만 "페"로 적는지 그 이유는 분명치 않다. 추측하건대, [게]로 발음되는 것은 "계"(界, 計 등)와 "게"(揭, 憩 등)이 있고, [헤]로 발음되는 것은 "혜"(惠, 慧 등)와 "헤"(日자에다 彗자를 쓰는 한자)가 있는 데 반해 [폐]로 발음되는 것은 "폐"만 있고 "페"가 아예 없어 혼동될 우려가 없기 때문에 다같이 "페"로 적는지도 모른다. 이 가설에 서면 "몌"(袂)를 북한에서 "메"로 적는 것도 설명된다. "례"에 관해서는 "레"로 적히는 한자가 없지만, 만약에 이것을 "레"로 적으면 [네]로 발음될 우려가 있어 일부러 그대로 남겨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2.4 "어"와 "여""되다", "캐다", "치다" 등 어간 말에 "ㅣ" 글자가 포함된 용언에 "어"가 붙을 때, 남한에서는 그대로 "되어", "캐어", "치어"처럼 적지만 북한에서는 "되여", "캐여", "치여"처럼 "여"로 적는다. 존경을 나타내는 "-시-"의 경우도 "-시여"가 된다.
2.5 사이시옷에 관련된 표기단어가 합성될 때 나타나는 "사이시옷"은 북한에서 일체 표기하지 않는다. 단, 표기에서 "ㅅ"이 나타나지 않을 뿐, 발음은 남한과 똑같다.
2.6 어미류의 차이어미류는 표기상의 차이가 나는 것과 형태적인 차이가 나는 것이 있다. 표기상의 차이는 "-ㄹ" 관형형을 어원으로 하는 "-ㄹ까", "-ㄹ꼬", "-ㄹ쏘냐"에서 경음 표기를 "-ㄹ가", "-ㄹ고", "-ㄹ소냐"처럼 평음표기하는 점이다. 남한에서도 "-ㄹ지", "-ㄹ수록" 등은 처음부터 평음표기이고, "-ㄹ게" 등은 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ㄹ께"로 적었다. 이 점에서 북한 맞춤법은 "-ㄹ" 기원의 어미의 표기를 통일시킨 셈이다.
2.7 기타 차이들"옳다"와 "바르다"가 합쳐진 "올바르다"는 원래 형태를 살려 "옳바르다"(발음은 [올바르다])로 적는다. 이것은 형태주의적인 표기법이다. "벚꽃"은 "벗꽃"으로 적는다. "벚"에서 "ㅈ" 받침 소리가 제대로 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어원의식이 없는 [ㄷ]받침 소리는 "ㅅ"로 적는 원칙을 따른 것이라 생각된다.
| 3. 3. 띄어쓰기의 차이 |
3.1 "하나로 묶어지는 덩이"북한 66년 "규범집"에서는 "하나로 묶어지는 덩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합성명사는 대대적으로 붙여서 쓰게 되었다. 이에 따라 "붙여쓰기"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졌다. 예를 들면 남한에서는 "경제 개발 위원회"는 단어마다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북한에서는 "하나로 묶어지는 덩이"로 보고 "경제개발위원회"처럼 붙여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역사적 사건"처럼 "-적"에 직접 명사가 붙을 때도 역시 "력사적사건"처럼 붙여쓴다.
3.2 부속적 단어는 띄어쓰기를 원칙으로부속적인 단어의 대표적인 것은 의존명사, 북한에서 "불완전명사"라고 불리는 것이다. 북한에서 의존명사는 모두 붙여쓴다. 의존명사의 한 가지인 명수사도 마찬가지다. 남한에서 수사와 명수사는 한자어 수사와 한자어 명수사는 붙여쓰지만 고유어 수사는 띄어쓰는 것이 원칙이다.
| 4. 발음의 차이 |
4.1 낱낱 소리의 발음남한에서 "ㅚ", "ㅟ"는 이중모음화되어 [we], [wi]처럼 발음되지만, 북한에서는 둘 다 단모음으로 규정한다. 전라도 방언에서 이 두 모음을 단모음으로 발음하지만 그것과 같은 소리다.
4.2 두음법칙과 관련해서어두의 "ㄹ"과 "ㄴ"을 그대로 적는다는 것은 2.에서 언급했지만 발음도 그대로 한다. 남한에서 비음화되어 [ㄴ]으로 발음되는 어중의 "ㄹ"도 그대로 [ㄹ]로 발음하기로 되어 있다. 또 "ㄴ" 받침으로 끝나는 어근 뒤에 "ㄹ"로 시작하는 접사오 올 때, "ㄴ"도 "ㄹ"도 발음이 그대로 유지된다.
| 5. 어휘의 차이 |
5.1 방언에 유래되는 차이북한의 표준어인 "문화어"는 평양말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평안도 방언에 연유된다고 간주되는 어휘가 몇 개 들어가 있다. 서두에서 소개한 "마스다", "마치" 등이 그것이다.
5.2 사회제도에 유래되는 차이사회제도 차이로 인한 어휘 차이는 사회생활의 방방곡곡에 그 영향을 끼친다. "초등학교"를 "인민학교"로 부르는 것은 쉽게 상상이 가지만 "경찰"은 사회주의 제도에 없기 때문에 전혀 쓰지 않는다. "동무"란 말은 원래는 우리 나라 전토에서 썼었지만 북한이 러시아어 "tovarishch"(친구, 동지)의 번역으로서 쓰고 나서는 남한에서 쓰지 않게 되었다. 대표적인 차이를 들면 아래와 같다.
5.3 외래어와 관련된 차이남한에서는 주로 영어를 통해서 외래어가 들어오지만 북한에서는 주로 러시아어를 통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같은 단어라 해도 발음 차이가 상당히 난다. 또 영어도 cut의 u 발음은 남한에서 "ㅓ"로 표기하는 데 반해 북한에서는 "ㅏ"로 표기하거나 hot의 o 발음을 "ㅏ"가 아니라 "ㅓ"로 표기하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날 수 있다.
| 6. 마무리 ― 남북은 말이 안 통하게 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