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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에 관한 경고


남조선말로
 차 례 
0. 들어 가기
1. 언어정책략사
2. 맞춤법의 차이
  2.1 자모의 명칭과 순서
  2.2 어두의 ≪ㄹ≫소리
  2.3 ≪페≫는 ≪폐≫로
  2.4 ≪어≫와 ≪여≫
  2.5 사이소리에 관련된 표기
  2.6 어미류의 차이
  2.7 기타 차이들
3. 띄여쓰기의 차이
  3.1 띄여쓰기가 많은 남조선 맞춤법
  3.2 부속적단어는 띄여쓰기를 원칙으로
4. 발음의 차이
  4.1 낱낱소리의 발음
  4.2 ≪ㄹ≫소리와 관련해서
5. 어휘의 차이
  5.1 방언에 유래되는 차이
  5.2 사회제도에 유래되는 차이
  5.3 외래어에 관련된 차이
6. 마무리 ― 북남은 말이 안통하게 되나?


 자 료 
주요국명대조표
조선어 철자법(1954년)
조선말규범집(1966년판)
조선말규범집(1987년판)
조선말 띄여쓰기규범 (2000년)
한글 맞춤법(1988년)
표준어 규정(1988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2000년)



  0. 들어 가기 

 프랑스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표절한 우리 노래 ≪혁명가≫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우리는 누리에 붙는 불이요
철쇠를 마스는 마치라
 여기에 ≪마스는≫, ≪마치≫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실은 이 단어들은 남조선 사람들이 알아 들을수 없고 남조선의 큰 사전을 찾아 보아도 없다. 남조선에서는 각각 ≪부수다≫, ≪망치≫라고 해야 할것이다. 분단된지 반세기가 지난 지금, 북남의 지역적차이나 정치, 사상적인 차이로 말미암아 적지 않은 언어차이가 생기고 있다. 이 페지에서는 그러한 문제를 다루어 보고저 한다.

 1. 언어정책략사 

 우리 나라 사람에 의한 우리 말의 언어정책은 해방전에 조선어학회(지금의 한글학회)가 큰 역할을 했다. 1933년에 ≪한글 마춤법 통일안≫을 발표하고 1936년에는 ≪사정한 조선어 표준말 모음≫을 발표해서 근대표준어의 기초를 만들었다.
 해방후에도 북남에서는 한동안 이 재산을 승계했다. 1954년에 북조선에서는 ≪조선어 철자법≫을 발표했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60년대에 들어서 그동안 써 오던 ≪조선어 철자법≫을 개정, 66년에 발표된 ≪조선말규범집≫에 의해 북남의 언어차이는 확대되였다. 북조선에서는 해방직후부터 한자를 전페하고 조선글자전용을 실시했기때문에 그것에 수반된 갖가지 문제의 대처법이 남반부보다 일찍부터 연구되여 온 모양이다. 그 집대성이 66년 ≪규범집≫이라고 할수 있다.
 남조선에서는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계속 써 오다가 88년에 그것을 개정해서 오늘에 이른다. 88년 맞춤법에서 남조선에서 처음으로 ≪표준발음법≫이 제정되였다. 띄여쓰기규정이 완화되여 붙여쓰기가 많아 진것이 특징이다.

 2. 맞춤법의 차이 
 2.1 자모의 명칭과 순서 
 북조선에서는 ≪ㅣ으≫소리를 리용해서 ≪기윽, 니은, 디읃, 리을, 미음, 비읍, 시읏≫처럼 규칙적으로 부르지만 남조선에서는 훈몽자회에서의 명칭에 의거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비읍, 시옷…≫이 사용된다. ≪그, 느, 드, 르…≫처럼 부르는 방법은 남조선에 없지만 민간에서는 ≪가, 나, 다, 라…≫처럼 부르는 일이 많다. 된소리는 ≪쌍≫을 앞에 붙여 ≪쌍기역, 쌍디귿, 쌍비읍…≫처럼 말한다.
 남조선에서 자모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남조선에서는 된소리와 합성모음자는 정식적인 자모로 인정하지 않는다. 초성의 ≪ㅇ≫은 실지 소리가 없어도 ≪ㅅ≫과 ≪ㅈ≫사이에 배치된다.
 2.2 어두의 ≪ㄹ≫소리 
 남조선 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것중의 하나가 어두의 ≪ㄹ≫의 표기이다. 조선어는 원래 어두에 ≪ㄹ≫가 오지 않는 특징이 있는데 남조선에서는 원래 발음대로 ≪ㄹ≫를 ≪ㅇ≫이나 ≪ㄴ≫으로 표기한다. 어두에서 ≪ㄴ≫가 ≪ㅕ, ㅛ, ㅠ, ㅣ≫와 결합된 경우 역시 발음대로 ≪ㅇ≫으로 적는다.  어두에 있는 ≪ㄹ≫뿐만아니라 례를 들어 ≪대렬≫, ≪규률≫ 등 어중에서 [ㅇ]으로 발음되는것도 남조선에서는 ≪대열≫, ≪규율≫처럼 ≪ㅇ≫로 적힌다.
 북조선에서 원래 ≪ㄹ≫로 시작하면서도 고유어화되여 ≪ㅇ≫로 적히는 단어가 몇개 있다. 항상 ≪예속≫, ≪노예≫에서 ≪예≫는 원래 ≪례≫이며 고유어화된 ≪유리≫(瑠璃) ≪나사≫(螺絲)가 그것이다. 이와 같은 단어들은 북남 똑같이 적힌다.
 ≪렬≫, ≪률≫이 어중에서 모음 다음에 쓰일 때, 북조선에서는 ≪ㄹ≫로 적혀 있더라도 [ㄹ]이 탈락되는데 남조선에서는 발음대로 ≪열≫, ≪율≫로 적는다. 앞에 ≪ㄴ≫받침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2.3 ≪페≫는 ≪폐≫로 
 한자어에서 ≪閉≫, ≪肺≫, ≪廢≫ 등 ≪페≫는 ≪폐≫로 적는다. 남조선에서도 ≪폐≫의 실지 발음은 [페]인데 북조선에서는 이를 예전대로 ≪폐≫로 적는것이다. 북조선의 맞춤법에서 신기한 것은 [레], [게]로 발음되는 ≪계≫, ≪례≫, ≪혜≫ 등은 ≪게≫, ≪레≫, ≪헤≫로 적지 않는것이다. 왜 ≪폐≫만 ≪페≫로 적는지 그 리유는 분명치 않다. 추측하건대 [게]로 발음되는것은 ≪계≫(界, 計 등)와 ≪게≫(揭, 憩 등)이 있고 [헤]로 발음되는것은 ≪혜≫(惠, 慧 등)와 ≪헤≫(자에다 자를 쓰는 한자)가 있는데 반해 [폐]로 발음되는것은 ≪폐≫만 있고 ≪페≫가 아예 없어 혼동될 우려가 없기때문에 ≪페≫로 적는지도 모른다. 이 가설에 서면 ≪몌≫()를 북조선에서 ≪메≫로 적는것도 설명된다. ≪례≫에 관해서는 ≪레≫로 적히는 한자가 없지만 만약에 이것을 ≪레≫로 적으면 [네]로 발음될 우려가 있어 일부러 그대로 남겨 두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일부 한자소리를 북남에서 다르게 읽는다. 남조선에서 ≪(외)≫는 ≪왜≫로, ≪(거)≫은 ≪갹≫으로 읽는 등이다. ≪원쑤≫(怨讐)는 남조선에서 ≪원수≫로 적는다. ≪원쑤≫의 본디표기는 ≪원수≫인데 ≪원수≫(元帥)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북조선에서 일부러 ≪원쑤≫로 바꾼것이다. 남조선에서는 ≪원수≫를 특별한 단어로 쓰지 않기 때문에 ≪원쑤≫를 원래대로 ≪원수≫로 적는다.
 2.4 ≪어≫와 ≪여≫ 
 ≪되다≫, ≪캐다≫, ≪치다≫ 등 어간말에 ≪ㅣ≫ 글자가 포함된 용언에 ≪어≫가 붙을 때, 북조선에서는 ≪되여≫, ≪캐여≫, ≪치여≫처럼 적지만 남조선에서는 ≪되어≫, ≪캐어≫, ≪치어≫처럼 ≪어≫로 적는다. 존경토 ≪-시-≫의 경우도 ≪-시여≫가 된다.
 북조선의 이런 표기법은 중세조선어에서도 볼수 있는것과 마찬가지인데 남조선의 표기법은 ≪어≫라는 형태를 살려서 적은것이다. 맞춤법에서 형태주의 립장에 서는 북조선이 이것에 관해서만 왜 표음주의 립장을 택하는지 뚜렷하지 않다.
 2.5 사이소리에 관련된 표기 
 단어가 합성될 때 나타나는 사이소리는 남조선에서 일부 경우에 ≪ㅅ≫받침으로 표기한다. 이것은 ≪사이시읏≫이라고 불리는것으로 옛날부터 있는 표기법이다. ≪ㅅ≫을 표기하는 경우는 앞요소 마지막에 받침이 없는 경우이다.  북조선에서도 1954년이전에는 ≪사이시읏≫을 썼고, 54년의 ≪조선어 철자법≫에서는 ≪사이시읏≫대신에 사이표(')를 썼었다. 이 시기에는 된소리화가 일어나는 부분과 [ㄴ]가 들어가는 부분에는 모조리 사이표를 붙였다.  단 북조선에서도 ≪웃-≫, ≪옛-≫은 ≪ㅅ≫이 유지되여 ≪웃어른≫, ≪옛이야기≫처럼 적는데 이것은 ≪웃-≫, ≪옛-≫을 단어가 아니라 접두사로 삼기때문이다. 또 87년 개정≪규범집≫에서는 ≪새별≫, ≪비바람≫이란 단어가 [새별]과 [샏뼐], [비바람]과 [빋빠람] 두가지로 발음되는 경우가 있어 분간하기 어렵기때문에 후자를 ≪샛별≫, ≪빗바람≫로 적기로 했다. ≪샛별≫, ≪빗바람≫만 예외적인 사이시읏표기인셈이다.
 2.6 어미류의 차이 
 어미류는 표기상의 차이가 나는것과 형태적인 차이가 나는것이 있다. 표기상의 차이는 ≪-ㄹ≫얹음형을 어원으로 하는 ≪-ㄹ가≫, ≪-ㄹ고≫, ≪-ㄹ소냐≫에서 순한소리표기를 ≪-ㄹ까≫, ≪-ㄹ꼬≫, ≪-ㄹ쏘냐≫처럼 된소리표기하는 점이다. 남조선에서는 ≪-ㄹ지≫, ≪-ㄹ수록≫ 등은 처음부터 순한소리표기이였으나 ≪-ㄹ게≫ 등은 88년 맞춤법개정이전에는 ≪-ㄹ께≫로 적었다. 이 점에서 북보선 맞춤법은 ≪-ㄹ≫기원의 어미의 표기를 통일시킨셈이다.
 형태적인 차이로서는 ≪-고저≫를 ≪-고자≫, ≪-군하다≫를 ≪-곤 하다≫, ≪-구먼≫을 ≪-구만≫으로 표기하는것들이 있다.
 어미류중에는 남조선에 없는것이 있다. 66년 김일성 교시 제목 ≪조선어의 민족적특성을 옳게 살려나갈데 대하여≫에 있는 ≪-ㄹ데 대하여≫가 그것이다. 남조선에서는 이럴 때 ≪-는데≫를 사용할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2.7 기타 차이들 
 ≪옳다≫와 ≪바르다≫가 합쳐 진 ≪옳바르다≫는 발음대로 ≪올바르다≫로 적는다. 이것은 표음주의적인 표기법이다. ≪벗꽃≫은 ≪벚꽃≫으로 적는다. ≪벗≫의 옛형태를 살려서 ≪벚≫으로 한 모양이지만 ≪ㅈ≫발음이 제대로 나는 경우는 남조선에서도 없다.

 3. 3. 띄여쓰기의 차이 
 3.1 띄여쓰기가 많은 남조선 맞춤법 
 북조선에서는 66년 ≪규범집≫에서 ≪하나로 묶어 지는 덩이≫라는 개념을 도입해서 합성명사는 대대적으로 붙여 쓰게 되였다. 그러나 남조선에서는 단어마다 띄여 쓰는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러한 ≪덩이≫를 붙여 쓰는것은 허용규칙으로 삼고있다. 례를 들면 남조선에서는 ≪경제개발위원회≫는 단어마다 띄여 써서 ≪경제 개발 위원회≫처럼 쓰는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력사적사건≫처럼 ≪-적≫에 직접 명사가 붙을 때도 역시 ≪역사적 사건≫처럼 띄여 쓴다.
 북조선에서 ≪하나로 묶어 지는 덩이≫라는 개념을 확립하는데는 구쏘련으로부터 도입한 ≪단어결합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추측된다. ≪단어결합론≫은 한마디로 말하면 ≪책을 읽다≫처럼 이끈말(≪읽다≫)과 이끌린말(≪책을≫)로 구성되는 구조를 하나의 문법적단위로 인정하는것이다. 이 리론에 립각하면 ≪경제 개발 위원회≫와 같이 세단어로 된 구조는 하나의 단위, 단어결합이 된다. 이와 같은 단위를 ≪규범집≫에서 ≪하나로 묶어 지는 덩이≫로서 반영시킨것으로 생각된다.
 3.2 부속적단어는 띄여쓰기를 원칙으로 
 부속적인 단어의 대표적인것은 불완전명사, 남조선에서 ≪의존명사≫라고 불리는것이다. 남조선에서 불완전명사는 띄여 쓴다. 불완전명사의 한가지인 명수사도 마찬가지다. 북조선에서 수사와 명수사는 모두 붙여 쓰지만 남조선에서는 한자어수사와 한자어명수사는 붙여 쓰고 고유어수사는 띄여 쓰는것이 원칙이다.  최근 북조선 띄여쓰기규범이 개정되여 부속적인 용언은 띄여 쓰기로 되였다. 남조선에서도 띄여 쓰는것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일부에서 붙여 쓰는것을 허용하고 있어 북남사이에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어≫형으로 련결된 합성동사는 북조선에서 모두 띄여 쓰지만 남한에서는 한단어로 인정되는 경우에는 붙여 쓴다  부사중에 부정과 관련된 ≪안≫과 ≪못≫은 뒤에 오는 용언과 띄여서 쓴다. ≪못 먹다≫, ≪안 읽다≫ 등이다.
 이와 같이 남조선 맞춤법의 원칙으로서는 띄여 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생활속에서 사람들이 적는것은 북조선과 비슷하게 붙여 쓰는 경우가 많다.

 4. 발음의 차이 
 4.1 낱낱소리의 발음 
 북조선에서 ≪ㅚ≫, ≪ㅟ≫는 홑모음으로 발음되지만 남조선에서는 이중모음 [we], [wi]처럼 발음된다.
 ≪맞춤법≫에 명시되여 있지 않지만 ≪ㅈ≫, ≪ㅊ≫, ≪ㅉ≫ 발음은 북조선에서는 구개화되지 않은 소리 [ts]이지만 남조선에서는 구개화된 소리(영어 ch와 같은 발음)가 표준적인 발음이다. 중부방언, 남부방언에서는 구개화된 소리가 일반적이다.
 4.2 ≪ㄹ≫소리와 관련해서 
 어두의 ≪ㄹ≫를 ≪ㄴ≫나 ≪ㅇ≫로 적고, ≪ㄴ≫를 ≪ㅇ≫으로 적는 경우가 있다는것은 2.에서 언급했지만 물론 발음도 그대로 한다. 그이외에 어중의 ≪ㄹ≫중에서 앞에 ≪ㄴ≫을 제외한 받침이 올 때는 코소리화되여 [ㄴ]로 발음된다. 또 ≪ㄴ≫받침으로 끝나는 말뿌리다음에 ≪ㄹ≫로 시작하는 뒤붙이가 붙으면 ≪ㄹ≫은 코소리화된다. 이와 같은 발음들은 모두 원래 조선어의 발음법이며 북조선에서 이루어 지는 발음은 해방후에 인공적으로 만든 발음법이다.
 5. 어휘의 차이 
 5.1 방언에 유래되는 차이 
 남조선의 표준어는 서울말을 토대로 만들었기때문에 중부방언에 연유된다고 간주되는 어휘가 몇개 들어 가 있다.
 5.2 사회제도에 유래되는 차이 
 사회제도 차이로 인한 어휘차이는 사회생활의 방방곡곡에 그 영향을 끼친다. ≪인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부르는것은 쉽게 상상이 가지만 자본주의에 의거한 ≪노사≫(로동자와 고용주)는 사회주의제도에 없기때문에 알아 듣기 어렵다. ≪동무≫란 말은 원래는 우리 나라 전토에서 썼었지만 북조선에서 로씨야말 ≪tovarishch≫(동무, 동지)의 번역으로서 쓰고 나서는 남조선에서 쓰지 않게 되여 그대신 ≪친구≫를 쓰게 되였다. 대표적인 차이를 들면 아래와 같다.
 5.3 외래어와 관련된 차이 
 북조선에서는 주로 로씨야말을 통해서 외래어가 들어 오지만 남조선에서는 주로 영어를 통해서 들어 오기때문에 같은 단어라 해도 발음차이가 상당히 난다. 또 영어도 cut의 u 발음은 남조선에서 ≪ㅓ≫로 표기하는데 반해 북조선에서는 ≪ㅏ≫로 표기하거나 hot의 o 발음을 ≪ㅏ≫가 아니라 ≪ㅓ≫로 표기하기때문에 약간의 차이가 날수 있다.  나라이름도 기본적으로 영어식이름으로 부른다.  원주필을 남조선에서는 ≪볼펜≫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일본식영어가 들어 간것이다. 북조선의 ≪원주필≫은 중국어 ≪圓珠筆≫을 그대로 옮긴것이다.

 6. 마무리 ― 북남은 말이 안통하게 되나? 

 ≪말은 민족이다≫라는 말이 있다. 언어가 민족을 규정하는데 가장 유력한 요소중의 하나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지금 북남의 언어차이는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고 할만한가? 이대로 분단이 오래 가면 언어차이가 더더욱 심해 져 마지막에는 말이 안통하게 되는것이 아닌가? 그런 우려의 소리를 가끔 들을수 있다.
 말이 갈라 진 선배벌이 되는 영국과 미국의 경우를 상기해 보자. 영국식영어도 미국식영어도 다같이 ≪영어≫라고 불린다. 약간의 언어차이가 있어 말이 안통하는 경우가 있긴 하나 대체로 서로간에서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언어차이도 아직 심한것은 아닌듯하다.
 요즘 중국과 남조선의 교류가 활발해 져 중국 조선족이 남조선 사람과 접할 기회도 많아지고 있다. 중국에 사는 조선족들은 주로 함경도 출신자로 지금까지는 북조선말과 아주 가까운 말을 해왔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 남조선과의 교류가 빈번해 짐에 따라 조선족이 하는 말이 점점 남조선말에 가까와 지고 있다고 한다. 멀어진 말사이의 거리는 이처럼 곧 접근하게 되기마련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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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의 방의 차례로 돌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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