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외국어대학의 한국어 연구, 한국어교육, 대조언어학 연구

02 September 2002


해외, 특히 일본에 있는 대학 중에서 현재 한국어와 한국어교육, 대조언어학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국립 <동경외국어대학>입니다.

동경외국어대학은, 학부에도 한국어 과정이 개설되어 있으며,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학부에서 한국어가 교양과목 수준에 머물러 있는 타대학에 비해 국어학으로서 수준 높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교류면에서도 이미 한국의 서울대, 연세대와 교환유학생제도 등을 통한 학문적 교류가 진행된 지 오래입니다.

동경외국어대학에 한국어 전공(일본어 계통 전공 제외)으로 유학을 온 한국사람 중, 현재 한국의 여러 대학에서 전임교수로 재직하시는 분은 16명이나 됩니다.  동경외대 대학원 출신인 일본의 각 대학 어학문학 전공 전임교수만 해도 8명에 달합니다. 동경외국어대학에는 현대국어를 비롯한 중세국어, 한국어교육, 한국문학, 고전문학, 대조언어학, 한국사, 한국종교학 등의 과목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고, 특히 2002년도부터는 한일대조언어학과 한국어교육에 역점을 둔 대학원 <대조언문정보강좌(對照言文情報講座)>가 일본 최초로 신설되었습니다.

국립 동경외국어대학은 한국어학 전공 교수만 해도 2002년도에는 5명,   한국문학 3명(객원조교수 1명 포함), 한국사학1명, 한국 종교학1명, 도합 10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한국학과 한국어학에 관한 해외 최대의 연구교육기관입니다.
특히 한국어학만으로도 5명의 전임교수가 있다는 점은, 한국 국내와 비교하더라도 그 규모가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대, 연세대를 비롯한 한국 국내의 대학에서 이미 많은 객원교수를 초빙한 바도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 <조선어연구회>라는 학회를 통해서도 뚜렷한 학문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현재, 동경외국어대학은 <일본에서의 한국어연구>의 가장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고, 또한 <일본어 화자를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교육><한국어/일본어 대조연구> 분야에서는 세계에서도 단연 앞서가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본 최대의 한국학 학회지인 <조선학보>에 과거 12년간에 게재된 한국어학 관련 논문을 보더라도, 그 43%는 동경외대 대학원 출신들이 쓴 것으로, 물론 일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 2위는 한국의 여러 대학 10%, 3위는 교토대학8%, 오사카외대 6%, 동경대 2% 미만으로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이와 같이, 국립 <동경외국어대학>은 (1)학문적 성과, (2)인재 배출이라는 점에서 공헌한 바가 크고, 지금 또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학, 한국어교육, 대조언어연구에 정열과 관심을 갖고 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학문의 장이 될 것입니다.

 

http://www.tufs.ac.jp/ts/personal/nomahideki/